사진이 맘에 들지 않을때
사진이 맘에 들지 않을때
작성일 200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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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진에 입문해서 멋 모르고 사진을 찍다가 조금 발전해서 사진을 남에게 보여 주기 시작하는 단계로 접어들면 각 콘텐츠에 갤러리에 올리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달리는 리플에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그 쏠쏠한 맛에 중독이 되고 만다. 그러다보니 하루에도 열 두어번씩 클릭 해보고 또 보다 보면서 행여 큰 칭찬이라고 받게 되면 스스로 환희의 지경에 이르기 까지도 한다. 게다가 일면에 뜨는 영광(?)을 맞이하면 그야말로 오르가즘이 따로 없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 기술적인 숙달이라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찾아드는 기회가 공모전에 출품하는 일이다. 처음에는 입선하는 감격을 느끼게 되고 차츰 가작, 은상, 금상 등이 수상을 하게되어 '가문의 영광'스러운 결과를 맞이하게 되고, 아울러서 적지 않은 상금 까지도 손에 쥐게 되는 등의 감동의 물결이 몰려오는 행복감에 온몸을 샤워한다.
사진은 혼자만의 작업이지만 분명 혼자만이 보는 것은 아니다. 분명 타인이 보게된다. 그리고 느끼고, 감동하고, 공감하기도 하고 때로는 비판 내지는 비난의 화살을 맞기도 한다. 여기서 비판과 비평의 변들을 그렇게 편하게 수용할 수 있을까?
일부 아마추어 사진가(경력이 늘어가는)들은 그 비평 자체를 두려워하거나 아님 피하려고 한다. 그래서 애초부터 논란의 요소가 될 만한 것은 회피하게 되고, 내가 아닌 남을 위한 작업을 하게된다. 그러다보니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가게되어 보편적이며 흔한 소재를 찾고 그저 내용 보다는 조형미에 감탄하는 사진과 특수기법 또는 드라마틱한 내용을 연출하여 만들게 된다.
온라인상에서 엄청나게 쏟아지는 사진들을 보면 아직도 기념사진과 작품사진의 경계에서 모호한 작품들의 경향을 많이 보게된다. 쉽고 단순한 작품들이 화질이 우수하다고 해서 우선적으로 좋은 평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게 되는데, 이런 현상은 사진은 우선 사진의 샤프니스에 의해서 좋은 사진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물론 동일한 피사체를 같은 조건에서 촬영하면 샤프한 사진이 더 좋은 사진으로 보여지는 것은 시각의 효과 때문임으로 기왕이면 선명한 사진이 되도록 하여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화질에 매달리다 보니 다른 이들과 비교하게 되어 우선적으로 제일 먼저 고가의 렌즈들을 선호하게 되고, 그것에 불만적스러우니 다음에는 엄청난 고가의 카메라를 찾게된다. 그도 부족하여 포토샵에서의 후작업의 내공을 탓하면서 많은 방법의샤픈(또는 언샤픈 )팁을 만들어서 사용한다. 그 무엇을 위한 것인가? 과연 사진가 자신을 위한 것인가? 아님 그 누구를 위한 것인가?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손을 받고 촬영하는가 아닌가의 차이라고 누가 말했다. 돈을 받는다면 당연히 고객의 만족을 위한 작업이 되어야 한다. 자기의 것은 아니다. 그래서 어떤 상업사진을 하는 프로 사진가는 아마추어는 행복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요지음 일부 아마추어들의 작업을 보면 마치 상업사진하는 사람들의 작업 처럼 촬영되어지는 것을 많이 보게된다. 즉 온라인상의 다수의 회원들이 마치 고객인양 그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작업을 하게되는 것이다. 그것에 크게 기대를 건다. 그러면서도 그 결과물들이 온라인의 화면으로만 보여지고 또는 그대로 저장 매체에 보관으로 그 생명을 정지하는 일이 있게 되는 것이다. 디카로 오면서 더더욱 그 결과물을 사진으로 뽑는다는 자체는 애초에 포기를 하고 산다. 어쩌다 남에게 주어야 되는 것은 마지못해 뽑아서 준다. 자신의 개인적인 작업들을 사진으로 만들어서 보관하여 분류한다는 것은 귀차니즘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화질이 떨어지고 구성이 부족하더라도 실험정신과 노력, 작가의 주관적인 감정이입이 되어 의식있는 작품이라면 현재는 부족하더라도 가능성에 중점을 두어 대중에게 반영되는 그 분위기가 매우 아쉽다.
잠시 공모전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해보자. 얼마 전에 공모전에 전념하고 있는 후배의 작업에 관한 사실을 들은 것을 말하겠다.
그의 작품 중에 '농촌소경'이라 작품이 있었다. 내용은 저녁 무렵 어느 농촌의 길(s자 구도)에서 한 촌로가 지게를 지고 걸어오고 있고 그 옆에는 그의 아내 쯤으로 여겨지는 아낙이 머리에 함지박으로 지고 정담을 나누면서 걸어오는 장면이다. 거기다 늦은 오후의 역광의 빛이 환상적으로 비쳐지고 그림자까지 동반이 되니 그 얼매나 멋있는가!
그 작업의 이면은 이렇다. 두 남녀 주인공은 다수의 작가들에 위해 고용된 사람이었다.
그 시간에 그들은 촬영을 위해 여러차례 그 길을 오가기기를 반복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비경을 간직한 촬영지에는 어김없이 촬영을 위한 포인트가 있다. 심지어는 그 위치가 온라인상으로 공개되어 가보면 닳고 닳았다. 전문가(?)들은 년중 때를 훤히 꿰고 있다. 그래서 그 시점이 되면 그 포인트에는 촬영자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부족한 부분을 위해 여타 다른 소재들이 과감하게 동원이 되고 연출이 된다. 강에 황포 돗대를 뛰우는 것이야 이제는 별로 어렵지 않는 일이다. 물론 같은 장소 동일한 소재라도 자신 만의 개성있는 사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정말 대단하다.
사진가들이 거치는 위와 같은 일련의 과정이 지나고 나면 어느 때에 이르러 스스로 자신의 사진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뭔지 모를 아쉬움과 답답함이 몰아쳐온다. 그리고 심하면 자신의 작업들이 돌아 보기도 싫어진다. 때로는 디카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다시 필름카메라의 향수를 재현한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다수이다. 그저 사진이 좋아서 별 고민없이 평생을 신나게 사진을 찍는 이들도 의외로 많다. 그 자체가 즐거움으로 남고 만족한다면 그것도 좋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지 자신의 사진에 한계를 느끼는 사람들에 국한 하기로 하자.(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 부분 일부 수정했음.)
위와 같은 상황에 이르는 사진가들이 그 한계를 극복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
여기서 잠깐 '내셔날 지오그라픽'의 작가인 '샘 아벨'의 워크샵에서 보여 주었던 '다음 단계 The Next Step' 이라는 강좌 내용을 우선 보겠다.
그의 강좌는 창조성에서 도약하기를 원하는 사진가들, 그리고 능력을 한 단계 발전 시키기를 원하는 사진가들을 위해서 기획했다.
그는 이렇게 조언한다. 무언가 결과를 만들어내려면 평생의 프로젝트로 삼을 만한 주제나 작업을 생각하라.
피사체는 풍경이 될 수 있고, 사람들이나 장소 또는 추상적인 것 일수 있다. 그리고 사진가는 전문사진가일 수도 있고 열렬한 아마추어일 수도 있다. 주제나 신분과 관계없이 아벨은 평생의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중요한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프로젝터가 마음으로 부터 우러나온 것이어야 하며, 당신이 직접 그 프로젝트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을 대신해서 그것을 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네셔날 지오그래픽에 포토그래피 필드가이드 참조)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기회가 될 때마다 하나하나 지속적으로 작업을 해 보라!
그리고 그 결과를 일정 크기 이상의 사진으로 만들어서 처음에는 걸어 놓고 보고 일정 시간 후에는 보관화일로 정리를 해 보라!
그리고 그것을 가슴에 안아보라!
사진을 깊이 접하다보니 사진가는 기술이 아니라 머리와 마음이 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눈으로 보이는 조형적인 것보다 다큐멘타리적 요소인 마음이 함께 느껴져야 한다. 다른 예술 분야들은 손재주가 많이 필요하지만 사진은 10%의 기술과 나머지는 머리와 마음이다.
사진가들이 거치는 위와 같은 일련의 과정이 지나고 나면 어느 때에 이르러 스스로 자신의 사진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뭔지 모를 아쉬움과 답답함이 몰아쳐온다. 그리고 심하면 자신의 작업들이 돌아 보기도 싫어진다. 때로는 디카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다시 필름카메라의 향수를 재현한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다수이다. 그저 사진이 좋아서 별 고민없이 평생을 신나게 사진을 찍는 이들도 의외로 많다. 그 자체가 즐거움으로 남고 만족한다면 그것도 좋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지 자신의 사진에 한계를 느끼는 사람들에 국한 하기로 하자.(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 부분 일부 수정했음.)
위와 같은 상황에 이르는 사진가들이 그 한계를 극복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
여기서 잠깐 '내셔날 지오그라픽'의 작가인 '샘 아벨'의 워크샵에서 보여 주었던 '다음 단계 The Next Step' 이라는 강좌 내용을 우선 보겠다.
그의 강좌는 창조성에서 도약하기를 원하는 사진가들, 그리고 능력을 한 단계 발전 시키기를 원하는 사진가들을 위해서 기획했다.
그는 이렇게 조언한다. 무언가 결과를 만들어내려면 평생의 프로젝트로 삼을 만한 주제나 작업을 생각하라.
피사체는 풍경이 될 수 있고, 사람들이나 장소 또는 추상적인 것 일수 있다. 그리고 사진가는 전문사진가일 수도 있고 열렬한 아마추어일 수도 있다. 주제나 신분과 관계없이 아벨은 평생의 프로젝터를 기획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중요한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프로젝트가 마음으로 부터 우러나온 것이어야 하며, 당신이 직접 그 프로젝트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을 대신해서 그것을 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네셔날 지오그래픽에 포토그래피 필드가이드 참조)
프로젝터를 염두에 두고 기회가 될 때마다 하나하나 지속적으로 작업을 해 보라!
그리고 그 결과를 일정 크기 이상의 사진으로 만들어서 처음에는 걸어 놓고 보고 일정 시간 후에는 보관화일로 정리를 해 보라!
그리고 그것을 가슴에 안아보라!
사진을 깊이 접하다보니 사진가는 기술이 아니라 머리와 마음이 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눈으로 보이는 조형적인 것보다 다큐멘타리적 요소인 마음이 함께 느껴져야 한다. 다른 예술 분야들은 손재주가 많이 필요하지만 사진은 10%의 기술과 나머지는 머리와 마음이다.
에셀알의 손오공님 글 발췌